
자, 이제부터 2017년 프랑스를 충격에 빠뜨린 그 드라마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고현정의 '사마귀' 원작인 '라망뜨'의 모든 줄거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마치 옆에서 이야기해 드리듯 생생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IMDB 7.4점을 받으며 "여성판 양들의 침묵"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이 6부작 미니시리즈는 정말 한 편 한 편이 충격의 연속이었어요. 카롤 부케와 프레드 테스토가 만들어낸 모자의 이야기, 과연 어떻게 전개될까요? 자, 그럼 25년 전 그 끔찍한 사건부터 시작해 볼까요?
25년 전의 악몽이 다시 시작되다
이야기는 정말 소름 돋는 장면으로 시작해요. 한 제재소에서 끔찍하게 훼손된 시체가 발견되거든요. 경찰인 도미닉은 이 현장을 보자마자 25년 전 그 사건이 떠올랐어요. 당시 프랑스를 공포에 빠뜨렸던 연쇄살인마 '사마귀' 잔 데 베르의 수법과 똑같았거든요.
잔은 25년 전 8명의 남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여성 연쇄살인마였어요. 교미 후 수컷의 머리를 물어뜯는 사마귀처럼, 그녀는 '쓰레기 같은 남자들'을 골라 죽이고 머리와 몸을 분리시켰죠. 그래서 '사마귀'라는 별명이 붙은 거예요. 지금 이 새로운 살인 사건도 정확히 그 방식 그대로였어요.
문제는 이 모방범죄가 너무나 정확하다는 거였어요. 25년 전 사건의 세세한 디테일까지 그대로 재현한 거죠. 도미닉은 곤란해졌어요. 이 사건을 해결하려면 잔의 도움이 필요한데, 그녀가 내건 조건이 너무 까다로웠거든요. "내 아들과만 공조하겠다"는 조건 말이에요.

10살 소년은 어떻게 경찰이 되었을까
여기서 정말 가슴 아픈 이야기가 나와요. 잔의 아들 다미앵은 현재 30대 중반의 경찰관이에요. 하지만 25년 전 그는 고작 10살이었죠. 상상해 보세요. 10살 아이가 사랑하는 엄마가 잡혀가는 모습을 눈앞에서 목격한다면? 게다가 그 엄마가 연쇄살인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다미앵은 그 충격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할 정도였어요. 분노 조절 장애까지 생겼죠. 그래서 성인이 되어서는 성까지 바꿔가며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경찰이 되었죠. 범죄자를 잡는 일을 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한 거예요.
다미앵은 루시라는 여성과 결혼해서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살았어요. 루시에게도 어머니는 죽었다고 거짓말을 했죠. 그런데 이제 그 어머니와 다시 만나야 한다니... 상상만 해도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25년 만의 재회, 그리고 시작된 수사
드디어 모자가 만나는 장면이 나와요. 정말 소름 돋는 장면이었어요. 25년간 교도소 독방에서 지낸 잔(카롤 부케)은 마치 어제 헤어진 것처럼 담담하게 "다미앵"이라고 불러요. 하지만 그 눈빛은 얼음보다 차갑죠. 반면 다미앵(프레드 테스토)은 온몸이 떨리며 감정을 억누르느라 필사적이에요.
잔은 정말 무서울 정도로 침착해요. 사건 현장에 도착해서 25년 전 자신이 세 번째 희생자를 어떻게 죽였는지 아주 무덤덤하게 설명하거든요. "여기서 목을 그었고, 저기서 시체를 처리했다"라고 마치 요리 레시피 읽듯이 말해요. 듣는 사람들은 소름이 돋을 정도인데 말이에요.
그런데 문제가 생겨요. 현장이 너무 똑같이 재현되어 있는 거예요. 이건 내부 정보가 새어나갔다는 뜻이죠. 수사팀은 25년 전 사건 자료를 누가 접근했는지 추적하기 시작해요. 그러다가 얼마 전 관련 자료가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진짜 범인을 찾아서 - 거짓 단서들의 향연
수사 끝에 첫 번째 용의자가 나와요. 세브랭이라는 남자인데, 이 사람 PC에서 잔과 이메일을 주고받은 기록이 발견돼요. 전형적인 숭배자의 모습이었죠. 하지만 이 사람은 진짜 범인이 아니었어요. 단지 등기소에서 일하는 직업을 이용해 다미앵의 신상정보를 잔에게 흘려준 것뿐이었죠.
세브랭의 진짜 계획은 전혀 달랐어요. 어린 시절 친엄마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한 그는, 엄마가 새 가정을 꾸리고 이복동생을 낳은 걸 보고 그 가족을 죽일 계획을 세웠던 거예요. 하지만 그의 범행은 미수로 끝났고, 결국 정신병원에서 자살하고 말죠.
그다음엔 알렉스라는 남자가 용의 선상에 올라요. 목에 문신을 한 이 남자는 다미앵의 어린 시절 친구였어요. 잔을 어머니처럼 따랐던 인물이죠. 알렉스는 다미앵의 집을 몰래 감시하고 있었어요. CCTV를 해킹해서 내부를 관찰하고 있었거든요. 더 충격적인 건 나중에 밝혀지는 사실인데, 알렉스와 다미앵이 이복형제였다는 거예요!

가장 가까운 사람이 가장 위험한 사람
이제 정말 소름 돋는 반전이 시작돼요. 진짜 범인은 바로...

다미앵 아내 루시의 절친 비르지니였어요! 25년간 잔을 숭배해 온 팬이라고 자처했지만, 실상은 완전히 달랐거든요.
비르지니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나요. 원래 이름은 카미오였고, 트랜스젠더 여성이었어요. 'Luby'라는 가명으로 채팅 사이트에서 남성들을 유혹한 뒤, 자신을 거부하는 남자들을 잔의 방식대로 살해했던 거죠. 겉으로는 잔의 숭배자라고 했지만, 사실은 사회로부터 거절당한 분노와 열등감의 폭발이었어요.
더 충격적인 사실은 비르지니가 다미앵과 루시를 맺어준 장본인이라는 거였어요. "내가 당신 아들을 행복하게 해 줬잖아요. 이제 나와 함께 죽어주세요." 비르지니가 잔에게 던진 이 말에서 정말 소름이 돋았어요. 숭배가 아니라 병적 집착이었던 거죠.

비르지니는 결국 루시를 인질로 잡고 잔과의 맞교환을 제안해요. 다미앵은 망설이지만, 잔은 "너를 위해서 내가 할 수 있게 해 달라"며 자진해서 가요. 하지만 비르지니가 진짜 원한 건 잔과 함께 죽는 거였어요. 다행히 다미앵이 때맞춰 도착해서 비르지니를 체포하는 데 성공하죠.
그런데 여기서 정말 큰 반전이 하나 더 나와요. 잔이 연쇄살인마가 된 진짜 이유가 밝혀지거든요.

어린 시절 아프리카에서 사자에게 어머니를 잃었다고 알려졌지만, 진실은 훨씬 더 끔찍했어요. 아버지 샤를이 딸을 성추행하다가 이를 목격한 어머니를 살해한 것이었어요. 결국 잔의 첫 번째 살인도 가정폭력을 휘두르던 남편을 자위 차원에서 죽인 것이었고요.
이 모든 진실이 밝혀지고 나서, 드라마는 정말 감동적인 결말로 향해요. 사건이 해결되고 잔은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야 해요. 다미앵이 어머니를 데려다주면서 처음으로 "엄마"라고 부르고, 자신이 아빠가 된다는 소식을 전해요. 25년간 얼어붙었던 잔의 감정이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정말 잊을 수 없어요. "다시 보러 올게요"라는 다미앵의 인사와 함께 모자는 포옹을 나누고 헤어져요.

이렇게 라망뜨는 끝이 나요. 정말 한 편의 거대한 가족 서사시 같았어요. 단순한 범죄 스릴러가 아니라 모성과 상처, 용서와 화해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였죠. 물론, 마지막 끝맺음이 좀 뭐랄까.. 아쉬운 부분은 있었어요. 범죄 스릴러에서 가족드라마된 느낌도 살짝 나고. 그래도 카롤 부케의 차가우면서도 뜨거운 연기, 프레드 테스토의 절절한 감정 표현이 만들어낸 라망뜨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고현정의 사마귀가 이 원작을 어떻게 한국적 정서로 재해석할지, 정말 기대되지 않나요? (저는 너무 기대됩니다) 25년 만에 만난 모자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어떤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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