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부터 쿠팡플레이에서 HBO 콘텐츠를 독점 제공하게 되면서, 그동안 웨이브에서만 볼 수 있었던 '왕좌의 게임'을 이제 쿠팡플레이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어요. 사실 이 소식 듣고 바로 정주행 시작한 사람이 저만은 아닐 거예요. 8년 동안 전 세계를 사로잡았던 이 드라마, 아직도 회자되는 이유가 뭔지 다시 한번 파헤쳐봤습니다.
조지 R.R. 마틴의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HBO에서 방영되었는데, 지금 봐도 그 스케일과 완성도가 정말 대단해요. 웨스테로스 대륙의 칠 왕국을 배경으로 철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음모와 배신, 그리고 피로 얼룩진 전쟁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복잡하지만 매력적인 가문 관계도
처음 보는 사람들이 가장 헷갈려하는 게 바로 이 복잡한 가문 관계예요. 하지만 한 번 익숙해지면 이보다 더 재미있는 설정도 없거든요.
스타크 가문은 북부 지역을 다스리는 가문으로 '겨울이 온다(Winter is Coming)'라는 가언으로 유명해요. 가장 중심에 있는 가문이죠. 가장 네드 스타크와 그의 아내 캐틀린, 그리고 다섯 자녀 롭, 산사, 아리아, 브랜, 리콘이 있고요. 네드의 서자인 존 스노도 빼놓을 수 없죠.
라니스터 가문은 서부 지역의 최고 부호 가문으로 '라니스터는 반드시 빚을 갚는다'는 가언을 가지고 있어요. 가장 타이윈 라니스터와 그의 세 자녀 제이미, 서세이, 티리온이 주요 인물들입니다. 특히 티리온은 작은 키 때문에 '임프(꼬마 악마)'라고 불리지만, 드라마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중 하나예요.
타르가르옌 가문은 원래 칠왕국을 다스렸지만 로버트의 반란으로 몰락한 가문이죠. 은백색 머리와 보라색 눈이 특징이고, 용을 다루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이 바로 이 가문의 마지막 후손입니다.
이 외에도 바라테온 가문(로버트 왕), 툴리 가문, 아린 가문, 마르텔 가문 등 수많은 가문들이 각자의 이익을 위해 복잡하게 얽혀있어요. 처음엔 이름 외우기도 어렵지만, 보다 보면 각 가문의 특색과 관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 전개
왕좌의 게임이 이렇게 유명해진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는 점이에요.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던 캐릭터가 갑자기 죽어버리는 충격적인 전개로 시청자들을 멘붕에 빠뜨렸거든요.
시즌1에서 네드 스타크가 처형당하는 장면을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이란... 보통 드라마라면 마지막에 구출되거나 할 텐데, 정말로 목이 떨어져 버리더라고요. 그때부터 '아, 이 드라마는 다르구나' 싶었어요.
시즌3의 '붉은 결혼식' 에피소드도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롭 스타크와 그의 어머니 캐틀린이 결혼식장에서 배신당해 죽는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아요. 당시 해외 시청자들 반응 영상들 보면 다들 멘붕 상태였거든요.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명연기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에요. 선악을 단순하게 나누지 않고, 모든 캐릭터가 나름의 이유와 동기를 가지고 있어서 더 입체적으로 느껴져요.
티리온 라니스터(피터 딘클리지)는 정말 완벽한 캐스팅이었어요. 작은 키 때문에 가족들에게도 무시당하지만, 뛰어난 지혜로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이 정말 매력적이죠. 피터 딘클리지의 연기도 환상적이고요.
아리아 스타크(메이지 윌리엄스)는 시즌1에서는 그냥 말괄량이 소녀였는데, 갈수록 복수에 불타는 암살자로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메이지 윌리엄스가 시즌1 때는 정말 어렸는데, 8 시즌 동안 연기력도 많이 늘더라고요.
존 스노우(키트 해링턴)는 네드 스타크의 서자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스포일러니까 말 안 할게요. 키트 해링턴의 멜랑콜리한 매력이 캐릭터와 정말 잘 맞았어요.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에밀리아 클라크)은 초반에는 그냥 약한 공주였는데, 점점 강해져 가면서 '용의 어머니'가 되는 과정이 정말 극적이었어요. 에밀리아 클라크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인상적이었죠.

전 세계가 열광한 이유
왕좌의 게임이 이렇게 글로벌 히트를 친 이유가 뭘까요? 일단 제작비부터가 말도 안 됐어요. 시즌8은 에피소드당 약 200억 원이 들어갔다니까요. 그만큼 스케일이 어마어마했죠.
에미상에서만 128번 후보에 올라 47번 상을 받았을 정도로 작품성도 인정받았고요. 특히 시즌4까지는 정말 완벽에 가까운 드라마였다는 평이 많아요. 매 시즌마다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시즌8 첫 회는 스트리밍 포함해서 1740만 명이 봤다니까요.
국내에서도 엄청난 인기였어요. 매주 방영될 때마다 포털 검색 순위에 올라갔고, 왕좌의 게임 관련 커뮤니티들도 활발했죠. 심지어 오바마 전 대통령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라고 했을 정도예요.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이 드라마 촬영 뒷이야기들도 정말 재미있어요. 일단 파일럿 에피소드가 너무 엉망이어서 95%를 다시 찍었다고 하더라고요. 캐스팅도 완전히 바뀌었고, 대너리스 역할도 원래는 다른 배우였다고 해요.
에밀리아 클라크는 타르가르옌 가문의 특징인 보라색 눈을 연출하기 위해 보라색 렌즈를 끼려고 했는데, 심각한 부작용이 있어서 결국 파란 눈으로 촬영했대요. 그때까지 찍은 장면들을 다시 촬영해야 했다고 하네요.
아리아 역의 메이지 윌리엄스는 눈이 먼 연기를 위해 16mm 불투명 렌즈를 끼고 연기해야 했고요. 니콜라이 코스터발다우(제이미 라니스터)는 시즌1 촬영 후 딸을 데리러 학교에 갔는데, 아이들이 "아저씨 꼬마애 창밖으로 밀었죠!"라고 했다는 일화도 웃겨요.
촬영지도 정말 다양했어요.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 스페인, 북아일랜드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촬영했거든요. 특히 아이슬란드에서 장벽 너머 장면들을 촬영했는데, 겨울철 촬영이라 정말 힘들었다고 해요.

논란의 시즌8, 그래도 명작
솔직히 시즌8 결말에 대해서는 말이 많았어요. 너무 급작스럽게 마무리된 느낌이 있었고, 특히 대너리스의 흑화 과정이 좀 갑작스러웠다는 비판이 많았거든요. 국내외 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많이 갈렸죠.
원작자 조지 R.R. 마틴도 나중에 인터뷰에서 드라마 결말이 자신이 생각한 방향과 달라서 실망스러웠다고 말했을 정도예요. 시즌5부터는 원작을 넘어서면서 스토리에 구멍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지적도 있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좌의게임은 여전히 TV 드라마 역사상 최고의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시즌1부터 4까지만 봐도 정말 완벽한 드라마거든요. 결말이 아쉬웠다고 해서 전체를 부정할 필요는 없죠.

지금 봐도 재미있을까?
지금 와서 다시 보니까 여전히 재미있더라고요. 특히 처음 보는 분들이라면 더욱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스토리 전개를 모르는 상태에서 보는 충격과 재미는 정말 특별하거든요.
이미 본 분들도 다시 보면 또 다른 재미가 있어요. 처음에는 놓쳤던 복선들이나 캐릭터 간의 미묘한 관계들을 다시 발견할 수 있거든요. 특히 시즌 후반의 반전들을 알고 보면 초반 장면들이 다르게 보여요.
화질도 4K로 업그레이드되어서 쿠팡플레이에서 깨끗하게 볼 수 있고, 한글 자막도 잘 되어 있어서 시청하는 데 불편함이 없어요. 총 73편이니까 정주행 하기에도 적당한 분량이고요.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정치적 암투와 복잡한 인간관계를 다룬 드라마를 좋아하신다면 강력하게 추천해요. 판타지 요소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권력을 둘러싼 인간들의 이야기거든요.
액션과 전투 장면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좋고요. 특히 시즌6의 '사생아 전투' 에피소드는 TV 드라마 역사상 최고의 전투 장면 중 하나라고 평가받아요.
다만 잔혹한 장면들이 많으니까, 그런 걸 싫어하시는 분들은 주의하셔야 해요. 그리고 등장인물이 정말 많아서 초반에는 헷갈릴 수 있는데, 조금만 참고 보시면 금방 적응하실 거예요.
쿠팡플레이에서 이제 독점 제공한다니까, 왕좌의 게임 팬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에요. 혹시 아직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꼭 한 번 도전해 보세요. 분명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다만 한 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는 점은 미리 경고드릴게요. (진짜.. 멈출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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